사회
'아내 살해' 대형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징역 25년…"극도로 잔혹한 범행"
입력 2024-05-24 19:00  | 수정 2024-05-24 19:29
【 앵커멘트 】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대형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무기징역 대신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유족들은 현장에 있던 어린 두 자녀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분노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형로펌에서 근무하던 미국 변호사 A 씨는 지난해 12월 아내를 둔기로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A 씨는 사건 직후 구급대가 아닌 국회의원 출신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범행 당시 어린 두 자녀도 사건 현장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지난해 12월)
- "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

A 씨는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다가, 재판 막바지에 살인의 고의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목은 조른 게 아닌 누른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둔기를 수차례 휘두르는 등 범행 수법이 너무 잔혹하고 자녀들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며 살인 범행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획적 살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의 구형보다는 낮은 징역 25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탄식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필우 / 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
- "25년 뒤에 나와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 유가족은 가장 분노하고 안타까움을…."

유족들은 A 씨를 상대로 친권을 가져오는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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