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천비디아' 등극에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다우 1.5%↓
입력 2024-05-24 07:43  | 수정 2024-05-24 07:44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9% 급등에도 분위기 반전 역부족…미 국채금리도↑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78포인트(1.53%) 급락한 39,065.2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6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올해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7포인트(0.74%) 내린 5,267.8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51포인트(0.39%) 하락한 16,736.03을 나타냈습니다.

엔비디아가 1분기 호실적과 주식분할 발표 덕에 9.3% 급등하며 주당 1천 달러를 돌파했지만,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5월 S&P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5월 S&P PMI 예비치는 54.8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51.6)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제조업 PMI 예비치도 52.4로 예상(50.0)을 상회했습니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이날 수치는 미 경제 확장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 시장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보다 8천 건 감소한 21만 5천 건으로 집계돼, 노동시장 과열이 완화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것도 고금리 장기화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 됐습니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앞서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후 곧장 뛰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0.06%p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0.04%p 상승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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