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맞은 놈이 말 많네'…김호중 팬들, 학폭 폭로 영상에 2차 가해 댓글
입력 2024-05-24 07:16  | 수정 2024-05-24 07:17
사진 =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에 달린 댓글들 공개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선 가수 김호중 씨가 과거 학창시절에 학교폭력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 씨의 팬들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어제(23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 회원들로 추정되는 분들께서 어제 올라간 영상 댓글 창에 우르르 몰려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캡처한 댓글도 함께 공개했는데, '맞은 놈이 말이 많네', '저게 학폭이야?', '저 인터뷰 한 사람이 가해자 아닌가', '가짜 피해자' 등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댓글들이 달린 영상은 앞서 카라큘라가 공개한 김 씨의 경북예고 1년 후배라는 A 씨와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영상에서 A 씨는 "위계질서가 심하다 보니 인사를 무조건 해야 했다. 하교 중에 멀리서 '야'하고 부르는 소리에 갔더니 (김호중이)'왜 인사를 안 하냐'했고, 제가 '인사했다'라고 하자 말대꾸했다고 겁나게 팼다"고 말했습니다.


또 "친구들이 담배 심부름을 많이 당했다"면서 김 씨에게 당한 피해자가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북예고 재학 시절 김호중과 절친한 사이였다고 주장한 B 씨도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우리 대에서 끊자는 생각이 있어서 후배들에게 잘 해 줬는데 김호중 혼자만 그랬다"면서 "김호중이 노래를 잘하고 실력이 좋으니 학교 입장에선 학교 이름을 알리는 졸업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갱생시키자는 취지로 (학폭 사실을) 알면서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라큘라는 "한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 피눈물을 흘리고 피해를 본 상황에서 당사자의 용서와 선처가 없는데 어떻게 그 사람이 갱생되고 개과천선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김호중은) 그동안 영화와 방송, 도 넘은 팬덤이 만들어 낸 잘 포장된 괴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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