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의 전기차…'3천만 원대' 가성비로 돌파구
입력 2024-05-23 19:00  | 수정 2024-05-23 19:50
【 앵커멘트 】
보조금을 받긴 하지만, 전기차를 사려고 하면 여전히 소비자 부담이 적지 않은데요.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BYD가 지난해 출시한 소형 전기차 '시걸'입니다.

출고가는 우리 돈으로 불과 천3백만 원,

성능이 기대를 웃돈다는 반응을 끌어내며 판매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미국 테슬라도 최저가 모델보다 천4백만 원 정도 저렴한 전기차를 내년쯤 생산하겠다며 경쟁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최근 전기차 업체들은 수요 부진 대책으로 가성비 있는 전기차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전기차를 사지 않는 소비자만 붙들어도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기존엔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가격과 무관하게 구매를 했다면, 지금은 내연기관과 비교해서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층이 남았기 때문에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필수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역시 소비자 선택 문턱을 낮추는 데 승부를 걸었습니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소형 전기 SUV를 올여름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성능이 개선된 기존 차종을 이전과 동일한 출고가로 판매해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일으킬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송호성 / 기아 사장
-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하여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입니다."

값싸고 좋은 전기차가 보급되며,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전기차 대중화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황주연 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