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만 설 보너스 덜 받은 게 아니었네"…1분기 근로소득 3년 만에 마이너스
입력 2024-05-23 19:00  | 수정 2024-05-23 19:48
【 앵커멘트 】
올해 설에는 왜 보너스가 적게 나왔을까?
알고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었나 봅니다.
지난 1분기 근로소득이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통계청은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이 상여금을 줄인 것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매년 1천만원 이상 두둑히 보너스를 받았던 삼성전자 DS부문 직원 일부는 이번에는 한푼도 성과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악이었던 반도체 실적 부진이 원인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도 역시 성과급을 줄였습니다.

경기 위축으로 인한 주요 대기업들의 성과급 삭감은 1분기 근로소득 통계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지난 1분기 근로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입니다."

가장 소득이 높은 계층인 5분위 근로소득이 806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 줄어든 영향입니다.

반면, 가계지출은 고물가로 1년 전보다 2.5% 증가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소득 감소폭은 더욱 컸습니다.

▶ 인터뷰 : 신지은 / 서울 화양동
- "월급은 오르긴 했는데 실질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더 늘었다 보니까 이제 월급 오른 거를 체감을 못 하는 거 같아요."

특히 식료품과 음식·숙박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 따른 지출이 크게 늘었고, 해외여행 등 오락·문화 지출도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7분기 연속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평균소비성향도 7분기 연속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고 연봉자를 중심으로 상여금 등 근로소득이 줄면서 소득 분배 지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문병관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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