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이 그립습니다"...봉하마을 추모 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오늘(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참배를 하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추모객들은 묘역 주변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사진 패널 옆에 서서 사진 촬영을 하거나 노무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묘역 앞 한 나무에는 '지지 않는 시대정신 노무현', '아직도 많이 그립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노란 종이들이 곳곳에 달려 있었습니다.

이날 오전 9시쯤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사위 곽상언씨 등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묘역을 참배하고 너럭바위 앞에서 두 번 절을 올렸습니다.

묘역 입구에는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등 명의의 추모 화환이 줄지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봉하마을에는 오전 9시를 지나면서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날 봉하마을에 수천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을 곳곳에는 안전관리 등을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 인력이 배치된 상태입니다.

앞서 오전 8시 무렵에는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팀이 탐지견을 동원해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과 추도식 행사장인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를 샅샅이 점검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를 주제로 시민과 여야 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됩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