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헤일리 "트럼프에 투표할 것…바이든은 재앙"
입력 2024-05-23 08:46  | 수정 2024-05-23 08:49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 사진=연합뉴스
허드슨 연구소 연설…"트럼프, 내 지지자들에게 다가가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처음으로 표명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어제(22일, 현지시간) 허드슨 연구소 강연에서 "유권자로서 나는 우리의 동맹을 지지하고 적들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 국경을 지키는 사람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우선순위를 둔다"며 "자본주의와 자유를 지지하고, 우리에게 더 많은 부채가 아닌 적은 부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정책에 있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그간 여러 번 분명히 해 왔다"며 "그러나 바이든은 재앙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퇴 연설에서 했던 말을 고수하고자 한다"며 "트럼프는 나에게 투표하고 여전히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그들이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가정해선 안 된다"고 단언했습니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세력의 구심 역할을 해온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가장 많은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린 '슈퍼 화요일' 직후인 지난 3월 6일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일부 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여전히 20% 안팎의 득표를 이어가며 '뒷심'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보수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에 합류한 이외 별도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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