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피해 도주하다 시민에게 붙잡힌 음주 운전자
입력 2024-05-22 19:00  | 수정 2024-05-22 19:33
【 앵커멘트 】
신호위반을 한 음주 운전자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차량을 버리고 건물 안으로 숨었지만, 경찰보다 빨리 이 사람을 찾아낸 건 같이 추격에 나선 시민들이었다고 하네요.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골목길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잠시 뒤 차량에서 내린 남성과 여성,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곧바로 순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 두 명이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음주 상태에서 신호위반을 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는데,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한 겁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추격전에 길을 가던 시민들도 가세합니다.

도주한 두 사람을 추격해 건물 안까지 들어온 시민들.

엘리베이터에 내려 비상문을 열어보더니 계단을 따라 다시 쫓기 시작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계단 아래로 도주 중인 음주 운전자가 보입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음주 운전자 검거 시민
-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뛰어갔어요. 새벽이었는데, 10층에 엘리베이터가 올라가 있기에 이상해서 한번 올라가 봤는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음주 운전자가 건물 6층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붙잡히면서 15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윤승한 /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 경사
- "시민분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고 생각하는데요. 도주 반경도 넓은 상태였고, 도주 인원도 두 명이라 검거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경찰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20대 남성 두 명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경기 의정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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