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잦은 출혈에 잔 뒤 식은땀 흠뻑…혈액암 의심해봐야
입력 2024-05-22 19:00  | 수정 2024-05-22 21:26
【 앵커멘트 】
문단의 원로 신경림 시인이 지병인 암으로 투병하다가 오늘(22일)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암 발병 가능성도 오르니까 모든 암을 조심해야겠지만, 특히 혈액암이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체 암 환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겠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발골수종이라는 혈액암을 진단 받은 74살 김창수 씨는 5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허리 쪽에 통증이 심해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혈액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다발성 골수종 환자
- "확인한 결과 다발골수종이 맞다. 그렇게 하고 난 후에 이제 본격적으로 1차 항암에 들어갔어요. 11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했는데 굉장히 독했어요. 지금도 그 후유증이 굉장히 심합니다."

다발골수종은 고령 환자 비중이 높고 증가세도 가팔라 '노년의 혈액암'으로 불립니다.


다발골수종과 악성림프종, 백혈병이 3대 혈액암으로 꼽히는데, 세분하면 100가지도 넘습니다.

암 환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이하지만 고령화 추세와 함께 전체 혈액암 환자 수 역시 증가 추세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혈액암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5년 사이에 19.7%, 진료비는 18.5% 증가했습니다."

혈액암에 걸리면 통증과 피로감, 그리고 자고난 뒤에 식은땀을 흠뻑 흘리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 인터뷰 : 원종호 / 순천향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 "혈액암은 조기라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치료되는 게 아니라 어쨌든 전신 치료, 항암 치료나 이런 치료들이 필요하게 됩니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데다 종양으로 자리잡은 고형암에 비해 수술적인 치료도 어려워, 주요 암 가운데 사망률 10위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카티세포 치료'가 효과를 보는 등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활발해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혈액암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말고 정확히 진단을 받은 뒤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최형찬
그 래 픽: 최진평 우지원
화면출처: 유튜브 Alberta Health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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