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수 영탁 전 소속사 대표, '음원 사재기' 혐의로 재판행
입력 2024-05-22 08:50  | 수정 2024-05-22 08:54
가수 영탁 / 사진 = MBN

이른바 '음원 사재기'를 한 혐의로 트로트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등 11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홍보대행사·연예기획사 4곳의 대표와 관계자 등 11명을 컴퓨터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어제(21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 7,985회 재생해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영업 브로커를 통해 음원 순위 조작 의뢰자를 모집한 뒤 500여대의 가상 PC와 대량 구입한 IP,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가상 PC에 IP를 할당한 뒤 다수 계정으로 접속해 음원사이트의 어뷰징 대응 시스템을 무력화했습니다.


가수 영탁의 2018년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로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인 A씨도 기소됐습니다.

다만 영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영탁은 음원 사재기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저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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