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대통령 사망에 '충격'…최고지도자 승계 잡음 예상
입력 2024-05-21 19:00  | 수정 2024-05-21 19:54
【 앵커멘트 】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이란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곳곳에서 라이시 대통령을 추모하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라이시 대통령 사망으로 이란의 권력 서열 1위인 최고지도자 승계 과정에도 잡음이 예상됩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쿠란 경전이 낭송 되고, 충격에 빠진 사람들로 광장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검은색 히잡을 쓴 채 흐느끼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헬기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을 추모하는 기도회가 이란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하스티 아미리 / 추모객
- "헬기 추락 소식을 듣고 난 직후부터, 대통령과 우리나라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처참한 심정입니다."

현직 대통령을 잃은 이란은 다음 달 말 보궐 선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관심은 라이시 대통령이 85세 하메네이에 이어 최고지도자로 사실상 낙점받은 상황에서 누가 라이시 대통령의 자리를 차지할 지입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종신 집권이 가능하고 군 통수권과 대통령 해임권까지 갖고 있는 권력 서열 1위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EU는 권력 교체가 가져올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매튜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이란 국민의 인권과 자유로운 사회, 민주 참여에 대한 염원을 지원할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제재로 헬기 부품을 못 구했다는 이란 측 주장에, 미국은 노후 헬기를 띄운 게 잘못이라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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