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가대표' 기업들…국제 카르텔 '곤욕'
입력 2010-05-02 05:03  | 수정 2010-05-02 10:38
【 앵커멘트 】
최근 국내 대표기업들이 잘못된 영업 관행으로 해외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국제 담합을 했다가 적발돼 수천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의를 듣는 기업체 임직원들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국제카르텔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공정거래위원회 담당 국장의 목소리는 단호합니다.

▶ 인터뷰 : 김석호 /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결국, 국내 소비자의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결국 외국 소비자들의 호주머니에 집어넣어 주는 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이 그런 역할을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LG디스플레이 4억 달러, 약 4천400억 원.

삼성전자 3억 달러, 약 3천300억 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기업들의 카르텔이 적발돼 미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액수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벌금을 모두 합치면 1조 7천억 원에 달하고, 미국의 역대 벌금 상위 8개 기업 가운데 한국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세계 7위 규모로 확대되면서 외국 경쟁 당국이 우리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잘못된 영업 관행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심영섭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 기업의 영업 관행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여러 가지 인맥이나 모임이 잦다 보니까 자연히 카르텔, 담합의 기회가 많아질 수 있는…"

최근 세계 경제에서 국제카르텔에 대한 제재수위는 매우 엄격해지는 추세입니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현지 교육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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