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휴전선 전역 지뢰 매설…첫 전방위적 '국경선 구분' 조치
입력 2024-05-17 19:00  | 수정 2024-05-17 19:47
【 앵커멘트 】
지난해 12월 개성공단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금강산 연결 육로인 동해선에 지뢰를 매설한 북한이 이번엔 휴전선 북측 전역에도 같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한이 후속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울러 오늘 오후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25일 만에 도발에 나섰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휴전선 북쪽 지역에 지뢰를 매설하기 시작한 건 지난 4월부터입니다.

강원 고성 일대 동해안부터 철원, 경기 연천 중부전선까지 총 248km에 달합니다.

굴착기 등이 투입된 지뢰 매설과 함께 작전 때 사용하는 휴전선 접근 통로를 중심으로 철조망과 GP 등 각종 구조물도 설치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몇 군데에 나무를 베는 불모지 작업을 하고 지뢰를 설치하고 있다"며 "몇백 명씩 단위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전방위적으로 휴전선 일대에 이런 조치를 하는 건 정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 이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유관 기관과 함께 필요한 상황을 공유하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비무장지대 내 경의선 육로 등에 지뢰를 매설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월 16일)
-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지뢰 매설은) 더 이상 (남북한 교류의) 육로가 아니라 군사지역이라는 것을 보여주잖아요. 적대적 교전국 관계를 더욱더 뚜렷하게 보여주는…"

군 당국은 북한이 지뢰를 촘촘히 매설해 국경선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며 관련해선 유엔사령부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한미의 5세대 전투기 연합 훈련 하루 만인 오늘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그 래 픽: 이은재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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