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와인병 안에 마약 원료 들여와…택배처럼 마약 배달
입력 2024-05-17 07:00  | 수정 2024-05-17 07:24
【 앵커멘트 】
마약 유통 수법이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와인병에 액상 원료를 들여와 필로폰을 제조하는가 하면, 택배기사로 위장해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신용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방 안에 완충재로 둘러싼 와인병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병 속에 들어 있던 건 액상 마약 원료.

화이트 와인과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들여온 원료로 만든 필로폰은 5.6kg, 무려 19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호텔방에서 필로폰을 제조하던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수법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5.6kg이면 엄청난 중량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중량입니다."

경찰이 땅속을 파내자 벽돌 크기의 상자가 나옵니다.

상자 속에 들어 있던 건 필로폰과 액상 대마입니다.

일당들은 이렇게 숨겨둔 마약을 소분해 소화전과 비상구 유도등 등으로 옮겼습니다.

가상화폐로 돈을 받은 뒤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택배업체 직원으로 위장해 마약을 은닉했습니다. 경찰 수사를 피하고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지 않기 위해 이런 용의주도함을…."

경찰의 검거 노력에도, 마약 범죄 수법은 갈수록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 충북경찰청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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