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심야 자율주행버스 6개월간 '무사고'…7월부터 유료화
입력 2024-05-12 09:42  | 수정 2024-05-12 09:52
심야 자율주행버스 첫 운행/사진=연합뉴스
8,300㎞ 무사고 운행…서울-부산 26번 오간 거리
서울시 "서비스 안정화 판단돼 7월부터 유료화 계획"

지난해 말 서울시가 무료 시범운행을 시작한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오는 7월부터 유로로 전환됩니다.

서울시는 노선번호 '심야 A21'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버스 승객이 8,424명으로 집계됐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하루 평균 94명이 이용한 셈입니다.

월별 탑승 인원은 지난해 12월 1,718명으로 시작해 올해 1월 1684명, 2월 1425명으로 감소하다 3월(1,565명)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4월에는 날이 풀리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2,032명을 기록했습니다.

자율주행버스는 심야 이동 수요가 많은 합정역∼동대문역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9.8㎞를 평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5시 10분까지 운행합니다.


6개월 간 주행거리는 총 8372㎞로, 서울∼부산을 26번 오간 거리와 비슷합니다.

시는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안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보고, 그동안 무료로 시범 운행해 온 버스를 오는 7월부터 유료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하는데,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2,500원)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심야자율주행버스가 운행되는 모습 / 영상 = MBN

한편 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100대 이상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8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시범운영하고, 10월부터는 새벽 시간대 근로자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해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선보이는 등 민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내년에는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도입해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출퇴근길이 불편하거나,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골목골목 진입할 수 있는 중·소형 규모의 버스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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