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사주로 임직원 평가보상" 고려아연…이유 있었네
입력 2024-05-11 16:00  | 수정 2024-05-11 16:56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 사진 = 고려아연 제공
송도에 R&D센터 설립 추진…'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 견인
자사주 매입 후 소각·임직원평가보상 공시 후 주가 급상승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인천 송도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미래 먹거리로 공을 들이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을 견인하고, 기존 제련업을 경쟁력 있는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함입니다.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외 기존 제련사업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선과 원가절감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인재 허브를 만들겠다는 복안인데, 인재중심 경영에 방점을 두고 있는 최윤범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려아연은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부지 연면적 29,444.7㎡(8,922평) 규모로 R&D센터를 건립하고 200여 명의 신규 임직원도 채용할 예정입니다. 약 50%의 인력은 석박사학위자를 선발합니다.

이에 앞서 고려아연은 주주 환원과 임직원 평가보상을 위해 1,5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대부분 소각하고 일부를 임직원 평가보상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재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함께 기존 제련업을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기술력을 높이고자 하는 경영진의 의지가 담겼다는 게 고려아연 측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지난 3일 자사주 추가 매입과 소각, 임직원평가보상 방침을 밝힌 이후 고려아연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특히 올해 호실적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46만3,000원으로 전날보다 3,000원 오른 데 이어 7일에는 47만3,000원을 기록했고, 8일에는 49만3,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또 7일부터 10일까지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사진 = 고려아연 제공

증권가에서도 이런 고려아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과 전망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이를 반영해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기도 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최근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과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을 반영해 업종 내 대형주 톱픽을 유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5% 가량 올린 65만 원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SK증권도 목표 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올렸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10% 올린 68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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