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가능…법령 앞선 기업들
입력 2024-05-11 10:56  | 수정 2024-05-11 10:59
사진=연합뉴스
기업들 다양한 육아 및 복지제도 운영 도입
총수들도 앞장서 지원해…파격적인 혜택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추진을 밝힌 가운데 대기업들도 직원들의 임신·출산 장려 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선도적인 육아·출산 복지제도를 운영합니다. 난임 휴가는 6일(유급 5일, 무급 1일)로 법 기준(3일)보다 두 배 많습니다. 임신기 근로 시간 단축(1일 2시간) 적용 기간도 법 기준(12주 이내, 36주 이후)보다 확대된 '12주 이내, 32주 이후'입니다.

배우자 출산휴가도 법 기준(10일)보다 많은 15일을 줍니다. 이번 해부터는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선택의 폭도 넓혔습니다. 쌍둥이 이상 출산 시에는 배우자 출산휴가가 20일로 늘어납니다.

육아휴직은 초등학교 6학년(만 12세) 이하 자녀 양육 시 2년입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임직원의 업무 적응에 도움을 주는 리보딩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단일 사업장 최대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도 갖추고 있습니다. 수원 사업장에는 총 4개 어린이집이 운영 중인데 정원이 1200명에 이릅니다.

SK그룹도 다양한 육아와 복지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SK텔레콤은 임신 기간 내내 근로 시간 단축과 90일간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도 시행 중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출산 3개월 전 휴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9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1년 동안 하루 4시간만 근무해도 됩니다. SK온도 지난달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 시행한다는 내용의 복지제도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LG전자는 난임 휴가가 6일이며 유급입니다. 육아휴직은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2년을 줍니다. 부부 동반 육아휴직도 가능합니다.

또 육아기 하루 최대 5시간까지 근무 축소가 가능하며, 이듬해 연차휴가도 정상적으로 부여합니다.

포스코는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근속연수로 인정합니다. 덕분에 육아휴직 기간 승진할 수 있으며 복귀 시 희망부서와 경력을 우선 고려해 배치합니다. 기간도 법정 기준보다 1년 더 많은 2년입니다.

한화그룹 계열사 중 한화오션은 임신한 직원에게 전자파 차단 앞치마와 임부용 근무복을 제공합니다. 한화시스템은 난임 치료나 시술이 필요한 기혼 직원에게 최대 30일(연 3회) 난임 휴가를 지원하고 시술비도 1회 200만원 한도로 줍니다.

회사뿐 아닌 대표도 앞장섭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는 지난해 3월 직원이 네 쌍둥이를 출산하자 10개월 치 육아도우미 고용 비용을 사비로 지원했습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은 7남매를 키우고 있는 서울 중구의 젊은 부부에게 1억 원을 쾌척했습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직원 자녀 1인당 출산장려금 1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출산장려금 전달하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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