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 격노' 김계환-박정훈 공방 가열…공수처, 대질조사 조율
입력 2024-05-10 19:00  | 수정 2024-05-10 19:16
【 앵커멘트 】
어제(9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먼저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었죠. 그만큼 공수처 수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피의자 줄소환에 나서고 있는 공수처는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의 당사자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대령에 대한 대질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은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듣고 격노했다는 말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거쳐 박정훈 대령에게 실제 전달됐는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밤 공수처는 김 사령관과 박 대령의 대질 조사를 위해 박 대령 측에 이튿날 출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 대령은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김 사령관 측 일정 때문에 대질 조사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대령 측은 지난해 7월 31일 오후 5시~6시 사이에 해병대사령관 집무실에서 김 사령관이 임기훈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말을 듣고 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사령관 측은 공수처 조사에서 이런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양측의 진술은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두 사람을 대질 조사하는 등 해당 쟁점에 대한 조사부터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공수처는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도 순차적으로 할 예정인데, 빠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다만 마지막 소환 대상이 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되는 게 외압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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