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현택 "돈 있고 지적 능력 안 되는 외국 의사만 올 것"
입력 2024-05-10 14:16  | 수정 2024-05-10 14:29
사진=연합뉴스
소말리아 의사 게시글 논란, "생각 짧았다"...사과
"한 총리, 의료 현장 잘 모르니 하는 말...사퇴하라"
정부가 외국 면허를 가진 의사들도 국내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자 의사단체가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은 안 되는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회장은 오늘(10일)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헝가리 등 일부 해외 의과대학은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고 그런 사람들은 국가고시 통과 확률이 30% 이하"라며 "그보다 못한 사람들이 들어온다고 하면 본인 부모의 목숨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저희 부모님이라면 절대 못 맡긴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의사가 우리 국민을 진료하는 일은 없도록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출 예정"이라고 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 "의료 현장을 잘 모르니 하는 말"이라며 "국민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보는 것 같다. 당장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다만 어제(9일) SNS에 올린 '소말리아 의사 게시글'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 회장은 ‘소말리아 20년 만의 의대 졸업식이라는 기사를 올리며 커밍 순(Cooming soon)”이라는 글을 게시해 인종 차별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이에 임 회장은 "분명히 사과드린다. 생각이 짧았다"며 "의사들 단체 대화방에 올렸던 걸 큰 생각 없이 SNS에 올린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회장 발언 설명하는 최안나 이사

이와 함께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도 외국 면허를 가진 의사들의 국내 진료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최 이사는 "(헝가리 의대 등 입학은) 우리나라 부유층 자제들이 의대 입시에 실패하고 우회하는 방법"이라며, "정부 정책은 '기존 절차를 무시하고 외국 의사를 수입하겠다'는 것으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전세기 발언'에 이어 역사에 남을 막말"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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