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윤 대통령, 채 해병 특검 받으면 직무유기라 생각"
입력 2024-05-03 19:02  | 수정 2024-05-03 19:08
【 앵커멘트 】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채 해병 특검법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거듭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채 해병 특검법을 받아들이면 사법 절차를 어기는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고, 직무 유기가 될 수 있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채 해병 특검법 강행처리에 곧바로 유감 표명을 한 대통령실은 "사법 절차에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며 연일 날을 세웠습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 중이기 때문에 이 절차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야 합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받으면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윤 대통령의 판단이라고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홍철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연합뉴스TV)
- "자칫 잘못하면 나쁜 선례가 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국회에서 앞으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경우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러면서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특별법은 사법 절차가 모든 끝난 사항이라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열 번째 거부권 행사가 되지만, 민주당이 무작정 밀어붙이고 있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채 해병 특검은 만들어진 여론을 갖고 총선 민심을 덧씌워서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오는 14일 국무회의가 유력합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윤 대통령은 다음 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

영상취재 : 최영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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