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20년 뒤 생산가능인구 1천만 명 사라져”
입력 2024-05-06 09:00 
미래 인구 변화 전망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제공)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2024 인구보고서'에서 20년이 지나면 경제 발전에 중요한 축을 이루는 생산가능인구가 1천만 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초등학교 입학생인 만 7세 아동 수가 2023년 43만 명에서 10년 후인 2033년에는 22만 명으로 줄어들고, 10년이 더 지난 2044년엔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3,657만 명에 달했던 생산가능인구가 2044년에는 2,717만 명까지 감소한다는 겁니다. 20년 만에 1천만 명이 사라지는 건데, 보고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소비 활력을 떨어뜨려 내수시장 붕괴를 불러오고, 경제성장 속도는 급속히 둔화되면서 장기 저성장이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총 인구 수도 빠르게 줄어듭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여파로 2049년에는 혼자 생활하는 65세 이상 1인 가구가 266만 가구 증가해 전체 가구에서 20%를 차지하게 됩니다. 2023년 229만 명에 불과한 80세 이상 인구가 2061년 849만 명으로 증가해 전 국민 5명 중 1명이 초고령자가 되고, 이들이 자연감소하며 총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현재 5,175만 명에 달하는 인구 수는 2065년에 3,969만 명으로 줄어 인구 3천만 명 시대에 접어들게 됩니다.

'2024 인구보고서'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고영선 KDI 국제정책대학원 연구부원장은 "여성 근로자가 출산 및 육아로 자리를 비우더라도 기업이 대체인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의 규모화를 촉진하는 등 인구구조가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슬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인구수 3만 명 이하나 5만 명 이하의 소규모 지역에서의 인구감소는 지역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며 지역별 특색있는 귀향과 귀촌 정책 등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강세현 기자 / accen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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