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윤·영남' 책임론 속 눈치 싸움…이철규 두고 의견 분분
입력 2024-04-27 19:00  | 수정 2024-04-27 19:39
【 앵커멘트 】
여당의 원내 사령탑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친윤'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내부에선 '비토 움직임'도 나오는 가운데 중진 의원들이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급부상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도로 친윤당'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총선 참패로 혁신이 필요한데,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인물이 원내대표로 적합하지 않다는 겁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송파갑 당선인은 SNS에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것에 대해 수도권 의원들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반대한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국민의힘 송파갑 당선인
- "총선 참패에 사무총장을 했고, 인재영입위원장도 했고 또 공관위원을 하면서 지휘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도 사실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는 다른 도전자들의 출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다른 원내대표 후보군으론 4선 김도읍·박대출 의원 3선의 김성원·송석준·성일종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김도읍 의원의 경우 오늘(27일) 저녁 부산지역 당선인 모임에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읍 의원 측은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시기와 상황인지 고려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K에서는 25석을 석권하고도 책임론만 떠안게 됐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한 TK 의원은 "참패 원인이라며 소외되는 동시에 의석을 많이 얻고도 목소리 못 낸다는 비판까지 받는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총선 참패 이후 '친윤당'·'영남당'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새 원내 사령탑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지은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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