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평 "이재명 측이 영수회담 먼저 제안…내게 메신저 역할 부탁"
입력 2024-04-27 11:19  | 수정 2024-04-27 11:19
신평 변호사. / 사진 = MBN
"처음 의제는 '총리 인선 협의'…민주당 측, 온갖 의제 다 포함시키려 해"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먼저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어제(2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 가교 역할을 했다"면서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영수회담에 관한 뜻을 전달해 달라고 저한테 부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측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회담을 하려고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는 게 신 변호사의 설명입니다.

그는 "대통령 측에서는 이걸 검토하면서 이것이 혹시 속임수가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을 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절대 그렇지 않다', 이 대표를 위해서 변명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 '이 대표는 내가 잘 아는데 표리부동한 분이 아니고 또 신의를 지킬 줄 아는 분이다. 이분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실용적 사고방식에 철저한 분이고, 또 어려움을 겪고 살아온 분'이라고 제가 설득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애초 영수회담 의제는 총리 인선에 관한 협의였다고도 밝혔습니다.

신 변호사는 "제가 제안을 받을 때 민주당 쪽에서 하시는 말씀은 '처음에 만나서는 총리 인선에 관한 협의를 가볍게 한 다음에 이때 생긴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그 회담을 이어나가면서 더 깊숙한 논의를 진행하자는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민주당 측의 태도를 보면 1차 회담에 온갖 의제를 다 포함시키자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을 이번 기회에 항복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미끼를 던져서 대통령을 끌어내서 함정에 빠트리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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