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협 전 회장 "민희진 돈 버는 건 괜찮고, 의사는 범죄자 취급"
입력 2024-04-26 21:29  | 수정 2024-04-26 21:35
(왼쪽부터)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 / 사진=연합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언급하며 저런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노 전 회장은 오늘(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다.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민 대표가 700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고 말했습니다.

노 전 회장은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라면서 남보다 큰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 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 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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