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공수처장 후보자에 오동운 변호사 지명…야 "외풍 견딜지 철저 검증"
입력 2024-04-26 19:01  | 수정 2024-04-26 19:16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석 달 넘게 공석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에 판사 출신의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채 상병 특검이 추진되는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야당은 외풍을 막을 수 있는 후보인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2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지명됐습니다.

김진욱 전 처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지 97일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대통령실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두 명의 후보자 가운데 오동운 변호사를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로 지명하였습니다."

1998년부터 20년간 판사를 지낸 오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은 다양한 재판경험과 전문성을 지녔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독립적 수사기관의 책임을 다하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여권 추천 후보 중에 지명자를 골랐다며, 외풍을 견딜 인물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채 상병 사건, 김건희 여사 사건 등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철저한 수사를 지휘할 적임자인지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신당은 영수회담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지명이 이뤄졌다며, 채 상병 특검법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지명은 채 상병 특검법과 무관하게 선거 일정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보자 지명이 늦으니 수사를 무력화한다고 지적하고, 지명하자 수사를 방해한다고 비판하는 건 온당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최영구·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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