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5월 6일 지나면 보기 어렵습니다"...교과서에서 봤던 그 작품
입력 2024-04-26 14:16 
세한도 전시 모습 / 국립중앙박물관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세한도'(정식 명칭은 '김정희 필 세한도')가 다음 달 초까지 공개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기증관을 새로 단장하면서 공개한 '세한도'와 고려시대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두 점을 5월 6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기증한 '세한도'는 한국 최고의 문인화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1844년 당시 59세의 추사가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그린 그림으로 자신이 처한 물리적, 정신적 고통과 메마름을 먹과 거친 필선으로 표현한 대표작입니다.

수월관음도 전시 모습 / 국립중앙박물관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기증한 '수월관음도'도 일정 기간만 전시됩니다.

불교 경전인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나오는 관음보살의 거처와 형상을 묘사한 회화로, 윤 회장이 2016년 일본 소장가로부터 사들여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박물관은 이 두 작품 전시가 끝나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측이 기증한 국보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 普賢行願品) 등을 다음 달 8일 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고려시대인 14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기본사상으로 하는 '화엄경' 가운데 보현보살이 설법한 부분을 다룬 작품입니다.

[김성철 기자 / fola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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