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근위대 탈출한 말 5마리 런던 도심 질주…4명 다치고 차량과 충돌
입력 2024-04-25 19:02  | 수정 2024-04-25 19:59
【 앵커멘트 】
영국 기병대 소속 말 5마리가 훈련장을 이탈해 런던 시내 한복판을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인근 공사장 소음에 놀라 뛰쳐나간 거라고 하는데요.
커다란 말들이 도로를 내달리면서 차량 여러 대와 충돌했고, 최소 4명이 다쳤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근 시간대의 런던 도심 한복판, 자동차가 다녀야 할 도로 위를 말 2마리가 질주합니다.

"저게 뭐야?"

차와 오토바이가 지나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달려갑니다.

차들은 멈춰 섰고 사람들은 급히 피합니다.


흰색 말의 목 부분과 앞다리는 빨갛게 피로 물들어 있습니다.

검정 말은 결국 버스와 충돌했고, 놀라 자리를 뜨지 못하자 주변의 시민들이 몰려와 말을 안심시켰습니다.

영국 버킹엄 궁전 주변에서 훈련 중이던 기병대 소속 말 5마리가 달아나면서 거리를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트렸습니다.

영국군은 소음에 놀란 말들이 통제를 벗어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맷 우드워드 / 기병대 지휘관
- "인근 공사장에서 건물의 자재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고, 놀란 말들이 달아나면서 말 위에 있던 군인들까지 낙마했습니다."

이 소동으로 2층 버스와 승합차 등 차량 여러 대가 말과 충돌했고, 창문이 깨지고 차 문이 찌그러지는 손상을 입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일반인 1명과 말 위에서 떨어진 군인 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도망쳤던 말들은 훈련장에서 약 50마일 떨어진 런던 동부 인근에서 붙잡혔는데, 이 중 말 2마리는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군 기병대는 말들은 평소 주변 소음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설명했고,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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