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도 돌아왔다"…가로림만서 '점박이물범' 포착
입력 2024-04-25 09:20  | 수정 2024-04-25 09:55
【 앵커멘트 】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인데요.
올해도 점박이물범이 모래톱 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가로림만 옥도 앞바다입니다.

모래톱 위로 둥근 얼굴에 유선형의 몸통을 가진 동물이 나란히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 한가운데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주위를 살피면서 헤엄을 치기도 합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가로림만에서 5마리가 포착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가로림만은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형성돼 있고, 먹이까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경숙 /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
- "우럭이나 농어, 광어, 오징어 등 먹이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른 봄 3월 정도에 점박이물범이 (가로림만에) 먹이를 찾아서 …."

주로 백령도 인근에서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지난 2009년 가로림만에서도 처음 발견된 이후 꾸준히 관찰되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수영을 하다 순식간에 광어를 사냥하는 먹이활동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있다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로림만에서는 최대 13마리의 점박이물범이 확인되면서 충청남도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진원 / 충청남도 해양수산국장
- "습지를 보존하고 관리를 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점박이물범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보호생물들도 서식하면서 가로림만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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