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우씨수소 정액 절도범, 알고보니 '이미 동일 죄로 구속'
입력 2024-04-25 09:03  | 수정 2024-04-25 09:07
한우씨수소 /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울산 울주군 씨수소 정액 훔친 30대, 장수군 사건과 동일범

전북 장수군 한 축산 연구소에서 고급 품종 한우 씨수소 정액을 훔쳤다가 구속된 30대가 울산 울주군 한우 씨수소 정액 절도범과 동일범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어제(24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5일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 농가 창고에서 1천만 원 상당의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60개를 들고나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씨수소 정액은 상품성이 좋은 한우를 얻기 위해 개량된 것으로, 축산 농가에서 인공 수정용으로 구입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차량 출입 현황 등을 분석하던 중 A씨가 같은 달 8일 전북 장수군 한 축산 연구소에서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260개(1억 8천만 원 상당)를 훔쳤다가 검거된 30대 남성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절도범이 백팩을 멨고, 헤드랜턴을 착용했으며 트레이닝 복 상표 위치가 비슷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장수군 사건으로 이미 구속 수감된 A씨를 찾아가 추궁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울주군 사건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인상착의, 차량 이동 내역 등을 제시하자 결국 자백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울주군 농가에서 훔친 샘플 중 20개는 개당 37만 원을 받고 판매했고, 나머지 40개는 녹아버려 폐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축산 공부를 했던 터라 관련 지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