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메시 노쇼'에 뿔난 중국 "스타선수 출전 여부 미리 알려라"
입력 2024-04-24 19:02  | 수정 2024-04-24 19:48
【 앵커멘트 】
지난 2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홍콩 친선경기에서 뛰지 않아 중국 축구팬들이 분노하는 사건이 있었죠.
이에 중국 당국은 스타 선수가 나올지 말지를 시합 전에 알려야 한다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중국 축구팬들에게 사과합니다.

▶ 인터뷰 : 메시 /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지난 2월)
- "기자회견 때 말했듯이 내전근 근육에 염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홍콩과의 경기를 뛸 수 없었습니다."

메시는 지난 2월 소속팀과 홍콩 올스타팀과의 친선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부상을 이유로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최고 수십만 원에 달하는 표값을 지급하고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메시가 불과 사흘 뒤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30분간 출전하자 중국 축구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중국 축구협회는 스타 선수의 이른바 '노쇼'를 방지하는 새 규정을 내놨습니다.

입장권 판매 전 주요 스타 선수의 계약상 출전 조항과 계약 위반 시 처리 방안을 미리 알리도록 한 겁니다.

또 국제축구연맹이 인증한 경기 중개인을 통해서만 시합을 주선하고, 국제조직 승인 전엔 입장권 판매도 금지했습니다.

'메시 노쇼' 논란 당시 중국 관영매체는 외세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두 개가 모두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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