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조국 '범야권 연석회의' 사실상 거절
입력 2024-04-24 15:08  | 수정 2024-04-24 15:13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24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 대표 제안과 관련해 이번 회담은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회담”이라며 대통령이 야당 목소리를 듣고자 하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대표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2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보고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조 대표는 이 대표가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 후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민주당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의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박 대변인 발언은 이로부터 이틀 뒤 민주당의 첫 공식 답변인데, 사실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 내부 분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당시 조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적지 않은 지지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국회 운영의 1차 책임은 민주당”이라며 아직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날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조 대표께서 말한 내용이 공식 회의에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견을 전제로 현재로선 대통령과 우리 민주당 대표 간 회담을 하기 전에 보는 게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가능할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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