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할아버지가 엉덩이 만졌어"...놀이터서 강제추행 90대
입력 2024-04-24 14:11  | 수정 2024-04-24 14:19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사진=블라인드 캡처
"범행 장면 CCTV에 찍히지 않았다 vs 같이 있던 아이들은 봤다"
피해자 부모, 솜방망이 처벌 '걱정'

대낮에 경남 양산의 한 놀이터에서 90대 남성이 9세 여아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아동 성추행 피해자 부모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피해자는 11살 4학년 여아"라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바로 옆 벤치에 있던 할아버지가 와서는 계속 이리오라고 불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딸이 처음에는 노인을 무시하다가 계속되는 부름에 벤치로 갔다"며 "그러자 노인은 아이의 가슴을 손으로 문지르고 왼쪽 엉덩이를 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범행 장면은 폐쇄 회로(CC) TV에는 담기지 않습니다. 글쓴이는 "놀이터만 가까이 찍히고 벤치는 거리가 멀어서 옷 색깔로만 식별이 됐다"며 "같이 있던 아이들 3명이 모두 딸을 추행하는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글쓴이는 누리꾼들에게 "아이가 울면서 '엄마, 나 혼내지 마'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데 살의를 느꼈다"며 "93세 고령이라고 솜방망이 처벌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런 사건은 공론화돼서 처벌 수위 높아지게 해야 한다", "나이가 10살도 아니고 10배나 차이 나는데 그러고 싶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90대 남성 A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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