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의대 교수들 "30일 일반 환자 진료 중단"
입력 2024-04-24 11:14  | 수정 2024-04-24 11:33
방재승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비대위 총회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의대 비대위 교수들 "1일부터 사직하겠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장기화된 의료공백 사태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일반 환자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재승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원장은 오늘(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방 위원장은 두 달 이상 지속된 초장시간 근무로 인한 체력 저하와 의료공백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 진료를 위해 하루하루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의료인으로서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다소라도 회복하겠다”며 4월 30일 하루 동안 응급, 중증 입원 환자를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 번아웃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진료 중단에 대해서는 추후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제2기 서울의대 비대위의 임기에 대해서는 오는 30일까지 운영한 뒤 제3기 비대위로 전환해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방 위원장은 또 서울대 비대위가 주체가 되어 의사 정원에 대한 과학적·합리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 시나리오를 반영한 필요 의사수에 과학적 추계에 대한 연구 출판 논문을 공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우경 비대위 언론대응팀장은 서울대 비대위 수뇌부가 5월 1일자로 사직한다고 밝혔습니다.

배 팀장은 3월 25일 저녁 총회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고 26일부터 자발적으로 제출이 됐다”며 그로부터 제출했던 30일이 지나면 민법상 사직을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거기에 맞춰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 사직 일정을 결정할 수 있는데 일단 저희 몇 명은 5월 1일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사직 절차와 형식의 내용을 갖춘 경우가 많지 않다며 사직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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