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 교수들 내일부터 사직…다음 주 1회 휴진도 현실화
입력 2024-04-24 07:00  | 수정 2024-04-24 07:13
【 앵커멘트 】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내일부터 사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 주 하루는 수술과 외래 진료도 중단하기로 했는데, 주 1회 정기 휴진 여부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에 의료진의 사직을 미리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교수들은 의료개혁을 바로잡기 위한 집단행동이라는 입장이지만,

▶ 인터뷰(☎) : 강희경 /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혹시 잘못하면 감옥 갈까, 온 가족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견딜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의사들이) 떠나는 건데, 완전 상관이 없는 처방을 내시면서…."

가뜩이나 소아 투석이 가능한 병원은 8곳에 불과해,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져 갑니다.

전국 주요병원 교수들은 비상총회를 열고 예고한 대로 내일(25일)부터 사직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해 사직을 막겠다는 방침을 알렸지만, 비대위는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학별 사정에 맞춰 다음 주 하루는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주 1회 정기 휴진 여부는 모레(26일) 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는 오늘(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사직에 휴진까지' 의료공백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정부의 중재안 제시에도 의료계가 원점 재검토만 고수하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장상윤 / 대통령실 사회수석
- "의대 증원 정책의 '원점 재검토'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내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출범할 예정인데, 불참 의사를 밝힌 의협과 전공의들의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이권열,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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