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이브리드차 인기 질주…중고차 시장 울상, 신차는 품귀
입력 2024-04-23 19:01  | 수정 2024-04-23 19:50
【 앵커멘트 】
친환경적이고 연비도 좋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를 얻자, 중고차 업체들이 울상입니다.
중고차 시장엔 아직 하이브리드 매물이 별로 없는데, 이로 인해 소비자 발걸음도 뚝 끊겼거든요.
완성차 업계 역시 하이브리드 차종이 떠오르면서 나름 고민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이들 업체를 한범수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3~4월 판매 성수기가 왔지만, 예년처럼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처럼 판매량이 크게 줄자, 업체들의 한숨이 짙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홍원식 / 중고차 업체 사장
- "(예년보다 판매량이) 한 반 정도 줄지 않았나 싶습니다."

중고 승용차의 경우 지난달 실거래 대수가 비수기인 1월보다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판매 역주행 원인은 고금리 등 다양하지만, 최근 인기를 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선호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는 연비가 좋고 친환경적이어서 지난 분기엔 신규 등록 대수가 50% 가까이나 증가했는데,

동시에 중고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차량 매물이 적어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원식 / 중고차 업체 사장
- "(중고차 매물로) 일반 차가 100대가 있다면, 하이브리드는 한 대에서 두 대 정도…."

이와 달리, 완성차 업체들은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하이브리드 신차를 제때 대주지 못할까 전전긍긍합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가 만드는 하이브리드 승용차입니다. 올 초만 해도 출고 대기 기간이 2개월이었는데, 지금은 4개월로 2배 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부산에 있는 공장 라인을 조정해 생산량을 늘리고, 올 하반기에 새로운 차종까지 선보여 하이브리드차 품귀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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