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연하고 유능" 주호영 총리설 띄우는 친명계…찜찜한 여당?
입력 2024-04-23 19:00  | 수정 2024-04-23 19:17
【 앵커멘트 】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그동안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주호영 의원 인선 가능성이 제기되자 친명계 의원들이 앞다퉈 칭찬 릴레이에 나선 겁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 가능성이 나오던 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논의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친명계가 국민의힘 중진 주호영 의원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는 주호영 의원님이 다른 국민의힘 의원보다는 훨씬 소통에 능하다고는 봐요."

한 비명계 의원도 MBN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몇 안 되는 원만한 성격에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사"라고 주 의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반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총리 기용에는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박영선 총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문제는 본인이 무슨 얘기냐 난 안 간다 이렇게 해주면 그냥 클리어하게 정리가 되는데…."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주 의원을 띄우며 국민의힘에 '영남당' 이미지를 덧씌우려 한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총선 참패 수습 과정에서 벌어진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들과 영남 의원들 사이 갈등을 부추기려 한다는 겁니다.

총리 인준엔 국회 동의가 필요한 만큼 민주당 내 분위기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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