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봉 7억 5천만' BBC 간판 앵커 사직, 이유가...
입력 2024-04-23 09:47  | 수정 2024-04-23 09:56
사진=사직한 BBC 간판 뉴스 앵커 휴 에드워즈/ AFP 연합뉴스 자료
영국 BBC 방송 간판 앵커인 휴 에드워즈가 사직했습니다.

BBC는 현지시간 22일 짤막하게 성명을 통해 "에드워즈가 오늘 사임하고 BBC를 떠났다"면서 "그는 40년 근무 끝에 의사들의 의학적 조언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BBC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회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약 7억 5천만 원의 연봉을 받았지 지난해 7월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의 보도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해당 보도는 BBC의 한 유명 앵커가 10대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성적 사진을 샀다는 건데, 누군지 추측이 난무했고, 유명 앵커가 에드워즈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드워즈의 아내는 당시 성명을 내고 남편이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BBC는 보도가 나온 직후 에드워즈를 정직 처분했고, 경찰은 범죄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즈가 성적 사진을 산 것으로 알려진 해당 젊은이의 어머니는 '더 선'과 인터뷰에서 자기 가족이 "거의 1년간 엄청난 고통을 겪어왔다"면서 "(에드워즈가) 사임하면서 우리가 절실히 필요한 답을 얻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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