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자"…정년연장 택한 기업들
입력 2024-04-23 07:00  | 수정 2024-04-23 07:35
【 앵커멘트 】
국회에서 연금개혁 논의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최종안이 나왔습니다.
인상폭이 크더라도 더 내고 더 받자는 건데.
현재 정년이 60세다 보니 연금을 받는 65세까지 부담이 큽니다.
이에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점차 정년을 늘리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 시민대표단의 선택은 "더 내고 더 받자" 였습니다.

최종 후보안 2가지 중 지금보다 조금 더 내고 돈은 그대로 받아 재정을 안정화하는 쪽보다 많이 내더라도 더 받아 소득이 보장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2022년 10월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한 지 1년 반만의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김상균 / 국회 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 "(소득보장 강화안에) 응답하신 시민대표단의 비율은 56.0%였습니다. (재정안정 강화안과의) 차이가 13.4%p로 비교적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법정 정년이 60세인 우리나라에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65세까지 5년간 소득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자발적으로 정년을 늘리는 기업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국제강 노사는 2년 전 정년을 61세로 늘린 데 이어 내년부터 다시 한 살을 더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고령화 속 구인난에 임금 피크제처럼 현재 급여 체계는 유지하되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 제도가 적용됩니다.

앞서 일부 중소, 중견기업과 공기업들도 정년을 연장한 상태.

이에 더해 HD현대중공업과 LG유플러스 노조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해달라고 이미 사측에 요구한 상황입니다.

연금개혁안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년 연장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 래 픽: 전성현 최민지
화면제공: 동국제강 유튜브 'Dongkuk Stee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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