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광둥성 100년 만에 대홍수…1억 2천만 명 피해 우려
입력 2024-04-22 19:02  | 수정 2024-04-22 19:42
【 앵커멘트 】
중국 남부 광둥성과 광시자치구에 나흘째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벌써 1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이 지역의 주요 하천들이 모두 범람하면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논과 밭은 물론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교각 끝까지 차오른 강물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홍수가 날까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링시우전 / 광둥성 주민
- "2년 전부터 비가 점점 많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강물이 이 지점까지 상승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적어도 홍수는 나지 않았죠."

불어난 강물은 급기야 다리까지 무너뜨렸고.

고립됐던 주민들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구조대원들은 집집이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순서대로 고무보트로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중국 광둥성과 광시자치구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10여 명이 실종됐고, 10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지역을 오가는 열차와 항공편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특히 광둥성 주요 하천인 주 강과 그 지류의 수위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자 중국 당국은 이 지역 홍수 비상 대응 경보를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들 하천이 모두 범람할 경우 최대 1억 3천만 명의 주민이 홍수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기상 당국은 오는 25일까지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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