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北탄도미사일, 250㎞ 비행해 日 EEZ 밖 낙하"
입력 2024-04-22 17:11 
사진=북한, 순항미사일 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미사일 시험발사 진행/ 연합뉴스 자료
"비행거리 고려할 때 남측 군사시설 겨냥한 듯"
"600mm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도"
일본 정부가 북한이 오늘(2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250㎞, 최고 고도는 50㎞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적어도 탄도미사일 1발을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하야시 장관은 탄도미사일이 한반도 동쪽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야시 장관은 "지금까지 탄도미사일 등의 거듭된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일본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면서 "이런 탄도미사일 발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국민의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오늘 오후 3시 1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3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00여㎞라는 비행 거리를 고려할 때 남측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에서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30㎞, 전북 군산의 주한 미 제8전투비행단까지는 약 350㎞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19일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주변 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밝힌 만큼, 단순히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에 대응하는 도발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기존에 계획된 군사 목표를 차근차근 이행해나가는 과정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비행 거리와 시간을 고려할 때 성능 개량 차원에서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군사 목표 가운데 아직 미진한 부분에 대해 박차를 가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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