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광둥성 폭우로 이재민 1억 명 발생 위기…"강풍에 지붕 뜯겨나가"
입력 2024-04-22 07:00  | 수정 2024-04-22 07:15
【 앵커멘트 】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최대 6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광둥성을 관통하는 두 강의 수위가 지난 50년 동안 최고치에 근접했는데, 1억 명이 넘는 주민들은 대피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리케인을 연상케 하는 강풍이 불고, 지붕이 뜯겨 나갑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 폭탄이 순식간에 쏟아집니다.

철골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 있고, 찢긴 지붕 사이로 하늘이 보입니다.

중국 광둥성 등 남부 일대에 강풍과 함께 최대 6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황 / 중국 광시 주민
- "도로에 뽑힌 나무들이 쓰려져 있어 양방향 통행이 막혔고, 다른 나무들도 뽑힐 듯 흔들렸어요."

광둥성을 관통하는 베이장강과 시장강 수위가 지난 50년 이래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주민 1억 2,700만 명이 대피 위기에 놓였습니다.

당국은 위험 지역인 광둥성 잉더시에서만 이미 2만 명이 대피했고, 도시 곳곳에 정전과 함께 교통이 마비됐다고 밝혔습니다.

약해진 지반에 산사태까지 발생해 6명이 다치고 광둥성 북쪽 6개 마을 사람들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리진유 / 헬리콥터 조종사
- "홍수 피해로 마을에 드나드는 게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통신 신호도 안 잡혀요."

중국 기상청은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최대 250mm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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