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시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정부 "깊은 유감"
입력 2024-04-21 19:31  | 수정 2024-04-21 20:03
【 앵커멘트 】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벌써 여덟 번째인데, 전쟁 피해국인 우리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는 문구가 적힌 화분이 제단 위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시작한 봄 제사, 춘계 예대제에 맞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보낸 공물입니다.

2021년 취임 이후 벌써 여덟 번째인데, 대신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진 않고 있습니다.

이는 스가 전 총리 등도 마찬가지로, 전쟁 미화 논란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마쓰노 / 일본 관방장관 (지난해 4월)
- "총리 개인 입장으로 봉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어 정부 입장을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시다 총리와 달리 일본 정부 각료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던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이 참배했습니다.

23일에는 일본 초당파 의원들의 참배도 예정돼 있는데, 매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이사와 / 일본 자민당 의원 (지난해 4월)
- "이른 아침부터 많은 국회의원이 신사를 참배한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도 기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염하연·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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