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만리장성·백두산…중국의 역사왜곡, 다음은 무엇?
입력 2024-04-21 19:31  | 수정 2024-04-21 20:01
【 앵커멘트 】
얼마 전 백두산이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죠.
그런가 하면 만리장성의 동쪽 끝을 두고 우리나라 학계와 상충하는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산하이관.

전통 복장을 입은 중국 어린이들이 합창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 합창단
- "(하나! 둘! 노래 시작!) 2월의 봄 향기에 버드나무가 취한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산하이관 라오롱토우)
-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만리장성이 바다와 만나는 산하이관 라오롱토우입니다. 흔히 이곳을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언제부턴가 북한과 맞닿은 단둥시 후산이 만리장성의 동쪽 끝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곳은 우리 학계에선 고구려의 유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건 이뿐이 아닙니다.

중국이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중국식 명칭인 창바이산으로 등재한 겁니다.

▶ 인터뷰 : 해나 윌슨 / 중국 CGTN 진행자
- "지금 이곳의 기온이 영하 20도입니다. 그런데 제 뒤에는 땅에서 끓는 증기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백두산의 중국 쪽 영토를 등재한 걸 막을 순 없지만, 국제사회에 '백두산은 중국의 영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인 타이틀까지 이번에 얻게 됐으니 전 세계에 중국만의 산이라고 홍보를 강화할 게 불 보듯 뻔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중국은 이미 윤동주 시인은 조선족 중국인이며, 김치를 파오차이고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잊을 만하면 드러나는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를 막기 위한 우리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허베이성 산하이관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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