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尹, 일본 과거사 도발에 한마디 할 때 됐다"
입력 2024-04-21 15:07  | 수정 2024-04-21 15:08
오늘(2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연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사진 = MBN

더불어민주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왜 우리 대통령은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2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시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1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두 정상 간 견고한 신뢰관계를 대대적인 보도자료로 배포한 지 나흘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과거에 대한 성찰 없는 뻔뻔한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불과 일주일 만에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강제동원 배상판결 수용 불가 입장,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까지 외교적 도발을 쏟아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일본의 몰염치한 과거사 문제에 대한 태도도 문제지만 이에 대해 한마디 항의도 하지 못하는 윤 대통령도 문제"라며 "윤 대통령은 일본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 나흘 전 통화에서 단 한마디라도 언급하긴 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도발을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며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국익도 실리도 내팽겨친 윤석열 정부의 굴종 외교가 일본의 몰염치한 과거사 역행에 명분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은 국익도 전략도 없는 굴종 외교를 바라지 않는다. 일본 정부의 과거사 도발에 우리 정부의 항의가 빈 메아리처럼 반복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이제 외교부 차원의 항의 성명을 넘어선 대응을 요구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가 ‘굴종외교가 아니라면 윤 대통령께서 일본의 되풀이되는 과거사 도발에 대해 이제 한마디 하실 때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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