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공에 전단뿌린 후 몸에 불…트럼프 재판장 밖 남성 분신
입력 2024-04-20 19:31  | 수정 2024-04-20 20:01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재판이 열리는 법원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반정부 성향의 음모론이 적힌 전단을 분신 직전에 뿌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맞은편 공원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입니다.

"저 남자가 분신을 하려고 합니다."

불은 온몸을 휘감았고, 현장으로 뛰어간 경찰관이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불길이 굉장히 강했고 아무도 가까이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1시 30분.

이 남성은 분신 직전 반정부 성향의 음모론과 뉴욕대학교의 잘못을 고발하는 내용의 전단을 뿌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뉴욕 경찰
- "이곳은 우리의 보안구역이 아닙니다. 대중에게 열린 공원으로 보안요원이 전혀 상주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뿌린 전단을 수거해 구체적인 분신 동기 등을 확인 중입니다.

한편, 법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인 배우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입막음으로 회삿돈을 지급한 뒤 이를 조작했다는 의혹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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