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한동훈에 대한 생각 모두 정리…더 이상 질문 사양"
입력 2024-04-20 16:45  | 수정 2024-04-20 16:47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매일경제 DB
한동훈 옹호 네티즌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니 보수 망해"
"지옥 맛보게 한 정치검사…당에 얼씬거리면 안돼"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20일) 온라인에서 '한동훈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자'는 게시글에 대해 "그렇게 당하고도 추종하니 보수가 망한 것"이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더 이상 그런 질문은 사양한다"며 마지막 답변을 내놨습니다.

앞서 글 작성자 A씨는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대표도 대표직을 맡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총선 패배의 원인이 한동훈한테만 있는 게 아닌데 45%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한동훈이 차기 당 대표를 맡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며 "'5대 0' 감독이라고 불리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도 최소한 1년 이상의 시간을 줬다. 정치 초보치곤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한동훈을 너무 모질게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A씨는 "살아온 과정은 다르겠지만, 정치인 한동훈은 보수 진영의 노무현 대통령 같다"며, 한동훈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 힘이 압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홍 시장은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한동훈은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 꼬집으며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 검사였고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45%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후보 때 나는 4%, 윤(석열) 후보는 40%였으나 두 달 반 뒤 내가 48%였고 윤 후보는 37%였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의 지지율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 더 이상 그런 질문은 사양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댓글에서는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맹목적으로 추종하니 보수우파가 망한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답변으로 한동훈에 대한 생각을 모두 정리한다"며 한동훈에 대한 비판을 마무리하는 듯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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