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G7 정상회의 초청 불발…민주 "대중 관계 희생, 결과는 참담"
입력 2024-04-20 15:02  | 수정 2024-04-20 15:05
지난해 한국이 초청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 사진=연합뉴스
‘G7 플러스 외교’ 강화한 윤석열 정부
민주 “실용 외교 기조 전환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에서 오는 6월 13∼15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주요 7개국 모임으로, 매년 돌아가며 의장국을 선정하고 의장국 재량에 따라 비(非)G7 국가와 국제기구 지도자들을 초청해 왔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기치를 내걸고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주요 7개국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며 ‘G7 플러스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정상회의에서 자국의 주요 의제인 난민 문제 해법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아프리카 개발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와 협의해 왔으나, 이탈리아는 초청국 명단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아르헨티나, 튀지니, 케냐, 알제리를 초청했습니다. 또 G20(주요 20개국) 회의 작년·올해·내년 주최국인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는 그간의 실패한 편향적 외교·안보 정책을 버리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2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졌다”며 대중 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미·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해 왔음에도 이런 결과라니 참담할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한반도 신냉전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논의할 자리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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