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서진 가재도구가 우박처럼 떨어져"…중국, 출근길 날벼락
입력 2024-04-19 19:02  | 수정 2024-04-19 19:47
【 앵커멘트 】
출근길에 하늘에서 집안 살림살이들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진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중국에서 가스 폭발로 벌어진 황당한 상황을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펑' 소리와 함께 출근길 도로 위로 하늘에서 정체 모를 무언가가 후두두 떨어집니다.

자세히 보니 유리 조각과 목재, 집안 살림살이 파편들입니다.

지난 17일 오전 8시쯤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한 오피스텔 15층에서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가스폭발 목격자들
- "아래 위층 창문이 다 사라졌어요. 아마 깨져서 쏟아져 내렸나 봐요. 이쪽으로 떨어졌어요. 차도 부서졌어요."

이 사고로 건물엔 순식간에 불이 났고, 깨진 유리와 부서진 가재도구 잔해들이 근처 거리로 우박이 쏟아지듯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화재는 15분 만에 진화됐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하지만, 놀랍게도 아침 11시가 채 되지 않은 시점입니다.

▶ 인터뷰 : 광저우 주민들
- "지금은 오전에 10시 37분이에요. 와! 광저우에 큰비가 내려요. 순식간에 하늘이 깜깜해졌어요. 와! 무섭다."

지난 17일부터 폭우와 강풍, 우박이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거리가 물에 잠기고, 나무가 뿌리째 뽑혔으며, 일부 지역에선 우박도 쏟아졌습니다.

기상 당국은 주말까지도 광저우 일대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폭우와 강풍, 우박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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