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연어 배달 지목 A 씨 "음식 산 적 없어, 무협지 같은 소설일 뿐"
입력 2024-04-19 19:00  | 수정 2024-04-19 19:25
【 앵커멘트 】
검찰청사에서의 술자리 의혹, 추가로 취재한 내용과 핵심이 뭔지는 전국부 황재헌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화영 씨 측에서는 술자리 안주였던 연어를 사서 청사에 들어왔다는 사람 실명도 공개했잖아요. 오늘 통화를 했다고요?

【 기자 】
쌍방울 전 직원 A 씨인데요, MBN과의 통화에서 음식을 산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무협지 같은 소설이라면서 한때 친분이 있던 이 전 부지사가 이렇게 사람을 음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 측 직원이었던 A 씨도 대북송금사건의 참고인 중 한 명인데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이화영 전 부지사와 간단한 인사 정도 했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 질문 2 】
서로 주장만 거센 상황인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이화영 씨 측은 왜 이렇게 열심히 술자리 회유가 있었다고 폭로하는 건가요?

【 기자 】
2019년 쌍방울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보냈는데 이 배경이 뭐냐는 게 이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입니다.

쉽게 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시 김성태 쌍방울 회장에게 송금을 부탁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겁니다.

처음에는 김성태 전 회장과 경기도에서 북한 분야를 담당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모두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합니다.



【 질문 3 】
근데 번복했잖아요?

【 기자 】
김성태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기존 발언과는 다르게 북에 돈을 보낼 때 이 대표와 통화를 했고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도 비슷한 시기, 김성태 전 회장에게 이재명 대표 방북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이 대표에게 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갑자기 진술을 바꾸는 계기, 이 지점에서 김성태 전 회장이 검찰청사에서 술자리를 열었고 자신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바꾸게 회유했다는 것입니다.

검찰도 이 부지사가 회유 되면 좋은 거니까 술자리를 묵인했다는 게 이 전 부지사 측 주장입니다.


【 질문 4 】
그런데 이 회유설 사실 처음 나온 게 아니잖아요?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하니까 이게 갑자기 이슈가 되는 상황도 신기하긴 합니다.

【 기자 】
알고 보면 지난해 12월 말에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이 이미 유튜브 방송 등에서 술자리 회유가 있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민 / 이화영 측 변호사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12월 26일)
- "주류를 제공해서 검찰청 가서 술을 마신 거예요. 보다 못해서 교도관이 검사한테 항의하는 그런 일도 있었다고 하고요."

그땐 딱히 이 이야기가 이슈가 되진 않았죠.

그런데 총선 직전인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재판에서 술자리 회유설을 처음으로 진술합니다.

재판을 기자들도 방청하니 기사화가 됐고 조금씩 이슈화가 되다가 6일 뒤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한 뒤 정치권 이슈로까지 번집니다.

이재명 대표가 연관됐다는 진술이 술자리 회유에 의해 나왔다는 건 민주당에 유리한 이슈이니 야당은 수원지검 항의방문까지 한 거죠.

동시에 이화영 부지사 측은 구체 근거와 자세한 자료를 내면서 이슈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극소수 사람만 연루된 이슈기 때문에 진실이 무엇인지 당분간 공방만 계속될 듯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황재헌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협조 :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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