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파주 호텔 4명 사망사건 남성들 채무 있어…"죽일까" 제안에 "그래"
입력 2024-04-19 15:47  | 수정 2024-04-19 15:50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 /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

경기 파주시 야당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남성들의 부채를 확인해 정확한 금전 거래 내역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어제(18일) 기자간담회에서 "숨진 남성들의 금전 거래 내역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이들이 부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채무로 돈이 필요해 범행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액수와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일 파주시 야당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이 투신해 사망하고 이들의 객실에서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에 나섰습니다.


친구 사이인 남성 2명은 지난 8일 지인 사이인 여성 1명과 구인구직 글을 통해 접촉한 여성 1명을 호텔로 불러낸 걸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남성 2명은 여성을 유인하기 전 메신저에서 '"죽일까", "그래" 등의 말을 주고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도형 청장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성추행, 사기 등 고소와 고발이 많고 관련된 고소인과 고발인도 수십명에 달한다"며 "사기나 정치자금법 관련 수사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성추행에 관련해서는 지난주에 압수수색을 했다"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허 대표 소환은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덕진 기자 jdj1324@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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